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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0.2미리 알갱이였다 / 황진만
정자 0.001미리.
난자 0.2미리.
종이에 0.2미리의 점을 찍는다.
그게 나였다.
난 0.2미리 알갱이였다.
거기에 어떻게 이 증오가 있었지?
거기에 어떻게 이 허무가 있었지?
속이 울렁거린다.
0.2미리만한 불개미가 지나간다.
손톱으로 꾹 누른다.
나의 증오 허무도 툭 터진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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